친정팀에 해트트릭 박는 떡잎부터 달랐던 손흥민



친정팀에 해트트릭 박는 떡잎부터 달랐던 손흥민

레버쿠젠은 2013년 11월 9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친정팀 함부르크를 5-3으로 꺾었다. 전반 9분, 16분에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은 역습과 침투 타이밍으로 함부르크 뒷공간을 두 번 연달아 찔렀다. 23분에 함부르크의 추격골, 그리고 49분 동점을 허용하자 55분 다시 오른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해 흐름을 되찾았다. 이후 키슬링(72′)과 카스트로(89′)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, 함부르크는 라소가의 추가골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. 손흥민의 세 골이 터질 때마다 경기 주도권이 레버쿠젠으로 기울어 승부의 분기점마다 등장한 키 플레이어가 됐다.

이 해트트릭은 여러모로 손흥민 개인 재기의 신호탄이었다. 그해 여름 1,000만 유로라는 레버쿠젠 역대 최고 이적료로 함부르크를 떠났지만, 리그 개막전 이후 두 달 동안 추가 득점이 없어 스스로 압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. 친정팀을 상대로 터뜨린 세 골은 그를 분데스리가 최초의 한국인 해트트리커로 올려놓았고, 함부르크에서 보낸 4년을 떠올리며 기쁘면서도 마음 한쪽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. 경기 후 현지 매체들도 “단 한 골뿐이던 시즌 기록을 단숨에 네 골로 늘린 완벽한 부활”이라 평하며, 그가 이후 레버쿠젠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을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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